뱃살, 음식 중독 없애는 다이어트 비법은?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 가운데 요요 현상이나 폭식증, 거식증 때문에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이들이 달고 기름진 음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다. 특정 음식에 집착하는 것도 니코틴이나 알코올 중독처럼 본인의 의지력을 넘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중독 현상이기 때문이다.

비만 전문의 박용우 박사(전 성균관대 의대 교수)가 26일 MBN TV ‘천기누설’에 출연해 “담배를 끊었을 때 금단현상을 겪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음식에 중독이 되면 강력한 금단현상이 나타난다”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음식 중독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업무나 학업 등으로 인해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고당질 고지방 가공식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습관적으로 이런 음식을 먹는 음식 중독은 인슐린과 호르몬의 분비 체계를 망가뜨리고 결국 비만을 유발한다. 박용우 박사는 “음식 중독은 상태가 깊어지기 전에 자신의 상태를 알고 ‘중증’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당분간 중독을 일으키는 음식을 멀리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했다.

음식 중독은 특정 음식을 먹어서 즐거움을 느끼는 ‘쾌미(快味)’에 빠지는 것이므로 그 음식이 생각날 때 ‘대체 음식’을 먹어 ‘쾌미의 쳇바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자장면, 라면, 국수, 빵 등 탄수화물 음식이 먹고 싶을 때 채소나 과일 등을 섭취하는 것이다.

이날 ‘천기누설’에서 음식 중독 증상을 보인 3명의 출연자들은 박용우 박사의 진단에 따라 7일 간의 단기 치료를 시작했다. 우선 정제가공식품을 끊고 단백질,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고 배고픔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하루 네끼를 먹었다. 단 음식이 생각날 때는 카카오 함량 70%의 다크 초코릿을 먹고 6일째부터는 저혈당음식인 고구마를 섭취했다. 하루 7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과 아침, 저녁에는 단백질 셰이크 위주의 식사를 했다.

그 결과 3명 가운데 33세의 여성 참가자는 7일만에 체중이 3kg이 빠졌고 나머지 2명도 2kg 정도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았다. 특히 체지방 감소가 두드러져 건강한 다이어트가 진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박용우 박사는 “음식 중독에서 벗어난 후 4주 동안 해독 다이어트에 중점을 둬서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면 체지방을 연소하는 몸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살을 빼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닌 독소를 빼기 위한 다이어트에 중점을 두고 평생 식습관 양식을 바꾸는데 목적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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