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 생기고 살찐다? 보약에 대한 오해 5

 

체력과 면역력 보강

보약이라고 말하는 한약은 보(補)와 약(藥)이 결합된 합성어로 일반적으로 정기를 보하는 한약을 일컫는다. 보약은 몸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하고, 저항성을 높여 건강을 돕는 약이다. 보약은 체질과 치료 목적에 따라 그 효능이 다르고 심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가 잘 먹으면 약이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독이 될 수 있는 보약에 대한 오해 5가지를 소개했다.

보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한약재도 있으나 모든 보약이 간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간염이나 간경화와 같이 간질환이 있는 사람이 간을 보호하는 보약을 복용하기도 하며 실제로 처방되고 있다. 한의사의 처방에 따르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살이 찐다?=일부는 맞다. 한약은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데 의의가 있다. 때문에 허약한 사람이 보약을 통해 소화기능을 회복하면 음식 섭취량이 늘고, 살이 찌면서 체력과 면역력이 좋아진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본래 허약체질이었던 사람에게만 해당할 뿐이다.

흰머리가 난다?=실제로 문의해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숙지황과 무를 함께 먹으면 흰머리가 난다는 속설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하지만 숙지황은 임상 한의사들이 보약제제로서 널리 쓰이는 한약이며, 숙지황으로 흰머리가 나는 케이스는 보고된 바 없다.

체질이 바뀐다?=타고난 사상 체질은 나이를 먹는다고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약은 자신의 체질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면역력을 증강하고 병에 잘 걸리지 않는 체질로 개선시킬 수 있다.

3세전에 한약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틀린 말이다. 한약을 먹일 수 있는 시기는 아이의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3세 정도면 한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아토피나 천식 예방, 성장 촉진을 위하여 보약을 복용한다. 또한 뇌세포를 활성화시켜 두뇌 활동을 도와주어 오히려 머리를 맑게 하는 한약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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