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명품? 이성에게 진짜 잘 보이는 법

 

여성에게 잘 보이기 위해 비싼 자동차와 옷을 사는 일부 남성들이 있다. 하지만 정작 여성들은 자기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한 남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학술지 ‘긍정심리학저널(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실린 최근 논문에 따르면 여성이든 남성이든 겸손한 이성 상대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손하다는 것은 얌전하거나 수줍어 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누군가 칭찬을 할 때 얼굴을 붉힐 필요까지는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겸손이 정의내리기 쉽지 않은 개념이지만 대체로 논쟁할 때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고, 너그러운 면모를 갖춘 태도라고 했다. 여기에 다른 사람의 비판까지 수용할 줄 안다면 최고의 ‘겸손’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릴 때는 불량식품에 끌리듯 오만하고 건방진 이성의 매력에 매혹되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겸양의 미덕을 갖춘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 이 연구를 이끈 반 통게렌 연구원은 “이성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는 겸손을 함양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에 이성 관계에서는 ‘치어리더 효과’도 연구 대상이다. 이는 여성들이 무리 지어 모여 있을 때 더욱 예뻐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한 송이 꽃보다 한 다발 꽃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꽃다발 효과로 불리기도 한다. 치어리더 효과는 여성들이 무리지어 있다는 점뿐 아니라 특정 유니폼을 입고 있다는 점도 아름다움을 배가시키는 요인이 된다. 치어리더, 승무원, 간호사 등의 직업군이 남성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러한 치어리더가 경기장에 없다면 경기의 질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연구논문이 있다. ‘진화심리학저널(Journal Evolutionary Psychology)’에 실린 이 논문에 따르면 치어리더가 경기장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치어리더라는 여성 목격자가 있는 현장에서 강한 힘을 과시하고 싶은 남성의 심리 때문이다.

이처럼 과시하고 싶은 남성의 욕망은 종종 자동차처럼 비싼 물품을 소비한다거나 도로에서 과속을 하는 등의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과시하는 행동의 더 큰 문제점은 다른 남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점이다. 또 이러한 성향이 강한 남성은 마초적이며 전쟁과 같은 폭력적인 상황을 지지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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