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이어트 식품 등에 유해물질

다이어트나 성기능 개선, 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다며 해외 직접구매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는 식품 중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년간 해외 직구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식품 219개, 다이어트 식품 124개, 근육 강화식품 79개 등 422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65개 제품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식약처는 관세청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각각 이들 제품에 대한 통관금지와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다.

리비맥스와 홀리고어트위드 등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47개 제품에서 타다라필과 이카린이 검출됐고, 아디포덱스와 슬림옐로우 등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한 18개 제품에서는 요힘빈이나 시부트라민이 나왔다. 근육강화를 표방한 제품에서는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을 심혈관 질환자가 섭취하면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고, 최음제로 쓰이는 요힘빈과 이카린의 경우 어지럼증과 구토, 이뇨억제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식욕억제제에 쓰이는 시부트라민은 일부에서 고혈압과 가슴통증, 뇌졸중 등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번 검사는 소비자들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증가한 데 따라 이들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를 통한 건강식품 수입 통관 건수는 지난 2012년 1354건에서 지난해 2113건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식약처는 “소비자가 해외 인터넷을 통해 직접 구입하는 제품은 정부의 안전성 검사를 거치지 않고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함유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 식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정식으로 수입통관절차를 거친 제품을 구매해달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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