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약 포비돈 요오드, 에볼라에 효과?

 

소독약의 주성분인 포비돈 요오드가 에볼라 바이러스 자이르형에 우수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볼라 바이러스 자이르형은 가장 먼저 발견되고 유행 횟수도 가장 많은 아형으로 평균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하는 에볼라는 자이르형의 변종으로 확인됐다.

한국먼디파마는 오는 26-29일까지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감염관리학회에서 독일 마르부르크대학교에서 실시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포비돈 요오드의 시험관 내 살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부르크대학교 연구팀은 유럽 표준 시험법에 따라 포비돈 요오드(4%, 7.5%, 10%)를 함유한 먼디파마의 베타딘 제품들을 10대 1로 희석해 에볼라 바이러스 자이르형에 각각 15초간 적용했다. 그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99.99% 이상의 바이러스 감소와 신속한 살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먼디파마 한국 및 동남아시아 의학부서 총괄인 최승은 상무(와과 전문의)는 “감염율과 치사율이 모두 높은 에볼라 예방을 위한 백신을 개발하는 것은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포비돈 요오드가 함유된 세정제를 사용해 손과 피부를 꼼꼼하게 세정하는 것이 에볼라와 같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일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매우 치명적이고 공격적인 병원체로 인간과 영장류 동물에서 60%가 넘는 높은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발병하면 심한 두통과 발열, 근육통,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지난 8일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4천명 이상의 감염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등 외피 보유 바이러스에 속하는 인플루엔자와 사스(SARs), 코로나 바이러스 등은 지역사회에 감염을 유발해 공중보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질병통제 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와 세계보건기구(WHO)의 위생 지침을 보면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 등을 제거하기 위해 흐르는 물에 비누와 소독제 등을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문지르고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먼디파마는 지난 해 11월,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서아프리카 에볼라 치료 센터에 손 세정을 위한 베타딘 제품 2만개를 기부한 바 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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