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 등에 풍부한 엽산, 뇌졸중 위험 낮춘다

심장 건강에도 좋아

채소와 과일, 통곡물에 많이 들어있는 엽산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며 특히 그 효과는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 있거나 전에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앓았던 중국인 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연구에 의하면 항고혈압제와 함께 엽산 보충제를 섭취한 사람들은 고혈압 약만을 복용한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훨씬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엽산은 비타민B의 일종으로 우리 몸의 DNA와 아미노산 합성, 세포분열, 적혈구 성숙에 관여하며 신경과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양소다. 그동안 엽산은 심혈관 질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미국에서 나온 몇몇의 연구에서는 엽산 보충제가 뇌졸중을 막는 데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나온 연구들은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엽산이 심장 건강에 쓸모가 없다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엽산을 섭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금치, 브로콜리 같은 잎채소나 감귤류 과일, 콩류 등 엽산이 많이 든 채소나 과일, 곡물 등을 먹는 것이다. 곡물도 껍질을 벗겨내 섬유질이나 각종 영양소가 없어진 정제 곡물이 아닌 통곡물을 먹어야 한다.

연구팀의 월터 윌레트 하버드대학 T.H. 챈 보건대학원 교수는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엽산을 섭취하면 칼슘과 식물영양소인 파이토뉴트리언트 같은 좋은 성분이 심장병과 뇌졸중 같은 혈관 질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저널(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실렸으며 UPI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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