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심한 날 천식 등 호흡기 환자 급증

 

실내습도 40%로 유지해야

서울시 조사에 의하면 대기 속의 미세먼지가 천식 환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황사가 심한 날과 그 다음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세먼지 혹은 황사로 인해서 악화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은 기관지염과 천식이 있다. 기관지염은 바이러스 혹은 흡연, 대기오염, 작업환경에 존재하는 먼지나 화학물질 등에 의해 기관지에 급성 염증이 발생하여 상당 기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천식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동물의 털이나 비듬, 식품, 약물 등이 원인이 되어 폐 속에 기관지의 면역체계에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곤란, 기침, 거친 숨소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호흡기 질환은 오염된 실내공기, 황사, 담배연기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경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봄철 호흡기 질환의 주원인은 건조한 실내공기와 황사 때문이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의 1차 방어막인 코의 점막과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서 바이러스나 먼지 등에 대한 저항력을 급격하게 감소시킨다.

또 황사 때문에 자주 환기시키지 않아서 실내공기가 더 오염되기도 한다. 봄에는 얇은 옷을 입기 때문에 겨울철과 비슷한 온도로 난방을 한다. 그래서 겨울철보다 실내습도가 더 낮아지기도 한다.

건조한 실내공기는 피부와 호흡기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코와 목의 호흡기 점막을 마르게 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황사 때문에 환기도 잘 안하다 보니 실내 공기가 탁해져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때는 실내습도만 적정하게 유지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봄철에는 실내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철보다 오히려 봄에 습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쉬운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습기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 숲이나 미니 수족관을 놓거나 식물을 키우는 것도 실내습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 두는 것도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손쉬운 방법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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