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혈소판제 ‘브릴린타’, 심근경색 환자에 효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혈소판제인 브릴린타(티카그렐러 성분)가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2만1천여명의 환자가 참여한 대규모 임상연구(PEGASUS-TIMI 54)에서 브릴린타의 장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는 심근경색을 앓은 적 있으며, 하나 이상의 심혈관계 위험인자를 보유한 50세 이상의 환자에게 있어서 저용량 아스피린과 브릴린타 60/90mg 병용요법이 심혈관계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결과를 보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병용한 브릴린타 환자는 위약군보다 1차 평가변수인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의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주요 출혈 발생률은 모두 위약군 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치명적 출혈과 두개내 출혈은 모두 위약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근경색 발병 후 1년 간 다른 죽상동맥혈전성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5명 중 1명에서 3년 이내에 추가적인 심근경색,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심근경색이 발생한 뒤 1년 이상 지난 환자에 대한 표준 치료는 아스피린 단독요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의약품 개발부 심혈관 및 대사질환 사업부 본부장 겸 부사장인 엘리자베스 비요크는 “유럽의약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당국에 임상연구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주요 시장에서 규제당국과 함께 잠재적인 새로운 적응증 획득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그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 대해 이중 항혈소판 요법을 얼마 동안 지속할지에 대한 이견이 많았는데, 티카그렐러를 포함한 이제요법의 기간에 대해서 중요한 증거가 나온 셈”이라몊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 대한 항혈소판 치료방침에 중요한 변화가 도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제64회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회의 최신주요연구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뉴 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온라인 판에 동시 게재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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