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네시나’, 심혈관 안전성 입증

 

다케다제약의 당뇨병 치료제인 네시나(알로글립틴 성분)가 표준 치료법과 비교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케다제약은 10일 네시나의 심혈관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연구(EXAMINE)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상연구에 대한 사후분석과 하위분석에 따르면 네시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겪은 2형 당뇨병 환자와 심부전 병력이 있는 환자군에서 위약군보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심기능의 척도가 되는 심부전 생체지표인자인 뇌나트륨이뇨펩타이드(NT-proBNP)의 6개월간 변화에 대한 평가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심부전의 위험이 높은 NT-proBNP 수치 상위 25% 환자군에서도 네시나는 심혈관계 질환과 심부전의 위험을 높이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당뇨병 환자의 50-80%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한다. 이 때문에 당뇨병 치료서 혈당 조절과 더불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네시나는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을 겪은 49개국 5380명의 2형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EXAMINE 임상시험을 통해 DPP-4(인슐린 분비 분해효소) 억제제 가운데 처음 심혈관 질환의 안전성을 입증한 치료제다. 이 임상시험에서 네시나의 용량은 환자의 신기능에 따라 조절됐다.

네시나는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인크레틴의 양을 증가시켜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할 수 있게 해 혈당 수치 관리에 도움을 준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과 피로글리타존, 메트포르민과의 고정용량 복합제로 승인 받았다.

프랑스 로렌의과대학 심혈관 센터장인 파이에즈 자나드(Faiez Zannad)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혈당수치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당뇨병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전문지 란셋에 실렸다.

 

    배민철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