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위험성 확인…뇌졸중 증가시켜

경동맥 좁아질 가능성 24% 높아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이 경동맥(목동맥)이 좁아지는 위험을 증가시키고 이에 따라 뇌졸중 발생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미국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에 거주하는 30만여명의 심혈관 선별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오염도가 낮은 지역의 사람들보다 경동맥이 좁아질 가능성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동맥은 대동맥에서 갈려 나와 목을 지나 머리나 얼굴로 피를 보내는 동맥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나 나무나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미세먼지에 의해 발생하는 대기오염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의 조나단 뉴먼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기오염이 심혈관 질환의 중요한 위험 인자라는 증거가 하나 더 추가됐다”고 말했다.

뉴먼 박사는 “개인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유전자나 건강 행위, 생활방식 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곳과 숨 쉬는 공기에도 달려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번 연구는 다시 한 번 대기오염을 감소시키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대기오염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800만명의 조기사망을 초래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 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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