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내고 영양 많고… ‘버터 과일’ 아보카도 각광

 

과일은 보통 후식으로 먹기 때문에 밥과 함께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볶음밥에 들어가는 파인애플이나 냉면에 띄운 배 정도가 과일을 주식에 담은 요리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메인요리 어디에 들어가든 음식의 풍미를 더하는 과일이 있다. 바로 아보카도가 그렇다.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아보카도는 검은색 껍질 안에 녹색의 과육이 들어있는 열매다. 아보카도의 과육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먹는 다른 과일들처럼 아삭한 식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크림이나 버터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준다. 그래서 멕시코 음식인 과카몰리(아보카도로 만든 소스)뿐 아니라 김밥과 같은 한국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 역시 풍부해 각광을 받고 있는 아보카도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건강에 유익한 지방이 풍부하다= 아보카도에는 많은 양의 지방이 들어있다. 아보카도 칼로리의 75%가 지방이다. 이 지방은 단일불포화지방으로 건강에 유익한 지방이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심장질환의 위험률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종종 육류를 넣어야하는 요리에 아보카도가 대신 쓰이기도 한다. 과일임에도 불구하고 풍성하고 묵직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식사량을 조절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 아보카도 1개당 평균 4g의 단백질이 들어있어 단백질 함량 역시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편이다.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한 반면, 당분의 함량은 낮다.

익은 정도는 살짝 쥐어보면 안다= 아보카도는 울퉁불퉁한 검은 껍질에 쌓여 있어 겉으로 봐서는 제대로 익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아보카도를 손바닥 위에 놓고 조심스럽게 살짝 쥐어보면 된다. 돌처럼 단단하지도 물컹거리지도 않는다면 적당히 익은 상태다.

만약 단단하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익는 데 며칠 더 시간이 필요하다. 당장 먹을 것이 아니라 집에 며칠 보관해둘 예정이라면 단단한 것을 사는 것이 좋다. 집에 보관해둔 아보카도를 쥐어봤을 때 물렁한 느낌이 든다면 과숙한 상태이므로 과육의 색이 변하거나 맛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상태에 이르기 전에 먹는 것이 좋다.

덜 익은 아보카도는 실온 보관한다= 덜 익은 아보카도는 18~24도 사이의 실온에 두면 좀 더 빨리 익는다. 다 익은 아보카도를 사용하고 일부가 남았을 때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슬라이스를 했거나 으깬 상태라면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뿌려 밀폐용기에 담아두는 것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다.

버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17~18세기 사이 아보카도는 ‘버터 배’라고 불렸다. 여기서 배는 우리나라식의 둥근 배가 아니라 조롱박처럼 생긴 서양 배를 의미한다. 아보카도의 외형이 서양 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인도에서는 아보카도를 ‘버터 과일’이라고 부른다. 아보카도를 으깨면 식감이 버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샌드위치에 버터를 바르는 대신 아보카도를 넣어 먹으면 버터처럼 고소한 맛이 나면서도 오히려 영양가는 더욱 풍부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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