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빈혈, 나이 따라 원인-증상 다르다

식생활이나 질환 등이 원인

빈혈의 대표 증상으로는 어지럽거나, 순간적으로 눈앞이 핑 도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 꼽힌다. 혈액이 인체 조직의 대사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조직의 저산소증을 초래하는 증상이 빈혈이기 때문에 이 외에 여러 가지 증상을 보인다.

다만 그것이 일반적인 질병과 달리 특정 부위의 강한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잘 알 수 없을 뿐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자료를 토대로 연령대별 여성 빈혈 증상 및 원인을 알아본다.

◆10~20대=우리나라 10~20대 여성에게 발생하는 빈혈은 식생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철분 섭취가 부족해 빈혈을 유발하는 것이다. 특히 10대 때는 학습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식욕 부진 등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고 철분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지 않게 되면서 빈혈에 걸리게 된다. 여학생은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먹는 것도 좋다.

◆30~40대=임신과 출산 등으로 자궁에 어려 번의 변화가 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자궁근종이나 용종, 자궁내막증식증 등 관련 질환으로 인한 생리 과다에 따라 빈혈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철분 섭취 요구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태아는 엄마 몸속에 있을 때 받은 철분을 저장해 생후 6개월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임신 중 철분 공급이 부족하면 유아 빈혈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0대=50대 이상의 폐경기 여성에게 체중 감소, 미열 등을 동반한 빈혈 증세가 지속될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상당한 양의 철분 손실을 불러올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폐경 이후에 나타난 갑작스러운 빈혈은 위나 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단백질과 비타민B의 흡수력이 떨어져 발생하기도 하지만 악성 종양이나 신장질환 같은 고 위험성 질병의 증상 중 하나로 나타나기도 한다.

◆균형 잡힌 식단이 해법=성인 여성의 하루 철분 요구량은 14㎎으로 철분이 많이 든 음식과 함께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간, 굴, 살코기, 조개, 달걀노른자 등이 있고, 철분 흡수를 도와주는 동물성 단백질은 육류와 어패류에 많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액을 생산하는 골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번갈아가며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C 역시 철분의 체내 흡수를 도와주므로 비타민C가 풍부한 감귤류와 딸기 등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육식과 채식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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