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의약품 수출국 중국이 1-2위

중국과의 교역규모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 보건상품 교역액이 32억6천만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 교역액의 14.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역수지는 5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을 상대로 한 보건상품 수출은 13억6천만달러, 수입은 18억5천만달러를 기록해 4억9천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간 따졌을 때 적자폭이 가장 적었다. 대중 보건상품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7%로 수입 증가율 9.9%보다 앞서고 있다. 지난 2004년 5억5천만달러였던 대중 교역액 규모는 10년간 5.8배 증가했다.

의약품에서는 수출 4억2천만달러, 수입 13억9천만달러를 기록해 적자폭이 9억7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의약품의 적자가 가장 컸다. 원료의약품에서는 혈액과 혈청, 완제의약품에서는 항생물질제제, 호르몬제가 수출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콘택트렌즈, 체외진단용기기 등에서 중국보다 수출 경쟁력이 높았던 반면, 정형용기기와 시력보정용 안경, 자기공명 촬영기기 등은 수입에 특화됐다. 지난해 대중 의료기기 수출은 3억7천만달러, 수입은 4억3천만달러로 657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건상품 가운데에서는 화장품이 5억5천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화장품은 전 품목에서 중국에 수출로 특화돼 있으며, 특히 기초화장용 제품류와 인체세정용 제품류, 페이스 파우더와 립스틱 등 색조화장용 제품류의 경쟁력이 높았다.

진흥원은 “중국은 우리나라 보건상품 수출의 주요국으로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출 2위국, 화장품 수출 1위국”이라며 “한중 FTA 가서명을 앞두고 있어 이를 기회로 삼아 중국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경쟁국보다 보건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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