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고, 아프고….주부 ‘명절 질환’ 대처법

 

휴식과 가벼운 운동 필요

올해는 예년에 비해 구정 명절이 길게 느껴질 수 있다. 보통 17일 오후부터 22일까지 어어 지는 연휴로 고향 오가는 일과 명절음식 마련, 손님맞이 등으로 피로감과 함께 신체 곳곳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특히 남편과 함께 운전도 번갈아가면서 하고 시댁에서는 음식 장만도 해야 하는 주부들은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주부를 위협하는 명절 질환으로는 우선 손목터널증후군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 2009년 약 12만4000명에서 2013년 약 17만5000명으로 5년 동안 41%나 증가했다. 특히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 환자 비율에 비해 월등히 높다.

성별 점유율을 보면 남성이 약 22%, 여성이 78%로 여성 진료인원이 4배 가까이 더 많았다. 연령별 점유율은 50대가 40%로 가장 많았고 40대, 60대 순이었다. 수근관증후군의 일반적인 명칭인 손목터널증후군은 엄지손가락과 둘째, 셋째, 넷째 손가락 반의 감각과 엄지손가락의 운동 기능의 일부를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손목 부위에서 압박돼 발생한다.

손과 손가락이 저리고 아프며 감각이 떨어진다. 압박 증후군의 일종인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주부들이 부엌일을 오래하다 보면 허리와 등이 뻐근한 것은 물론이고 하지정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허리와 등이 뻐근한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10~15㎝의 발판을 이용해 발을 번갈아 하며 올려놓고 설거지를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가벼운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게 좋으며 중간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음식 장만을 하는 게 좋다.

책상 다리를 하고 오래 앉아있을 경우엔 바로 일어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것이 오히려 무릎 관절과 고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편 다음 양 발목을 좌우로 가볍고 빠르게 흔들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 순환이 잘 되도록 한 후 일어서는 것이 좋다.

용인분당예스병원의 도현우 원장은 “장시간 잘못 된 자세 혹은 한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퇴행성관절염과 관절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잘못된 자세를 피하고 정기적인 휴식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며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발 받침대 사용과 음식 준비 및 이동 시 틈틈이 휴식시간을 갖고 위와 비슷한 증상을 갖게 되면 연휴 이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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