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와 필라테스,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김리나의 굿모닝 필라테스(42)

“필라테스와 요가, 뭐가 다른가요?”

필자가 필라테스 강사를 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인 듯하다. 일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요가는 유연성 운동, 필라테스는 근력 운동이라고 얘기 하곤 하지만 필라테스는 단순히 외적으로 보여 지는 근력만을 키우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

현재 창시자인 조셉 필라테스(Joshep H. Pilates) 이름을 따서 그 명칭도 필라테스라 부르지만, 처음 고안 시에는 ‘조절학(contrology)’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조절학이라는 이름은 이 운동법이 목표하는 바를 매우 정확히 보여주고 있다. 즉, 몸의 근육을 조절하여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를 만드는데 목적을 둔 운동법이다. 특히 자세를 바르게 하는 심부근육을 사용해 자세 교정 운동법이라 불리기도 한다. 심부근육의 인지와 강화를 통해 신체의 안정성을 극대화시키고, 이를 통해 상해예방, 통증감소, 빠른 근기능 회복 등 효과적인 재활운동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즉 필라테스는 ‘내 몸의 가장 건강하고 바른 자세를 인지시켜주는 심부 근육 운동법’이다.

요가는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인도의 심신단련법으로 필라테스에서 추구하는 근육의 인지를 넘어서 심신을 조절하여 진정한 자아를 자유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요가의 대중화와 상업화 현상에 의해 단순한 정신수양과 건강관리의 목적으로 요가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요가는 육체, 정신, 영혼을 고루 발달시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진지한 성찰이 뒷받침되어야 비로소 완성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필라테스와 요가는 목표하는 바가 꽤나 다른 운동법인데, 어차피 인간의 신체를 단련시키는 운동법이다보니 설명하는 용어는 달라도 공통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필라테스는 호흡을 통해 골반기저근(pelvic floor muscle)과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을 조절함으로써 ‘코어(core)’ 혹은 ‘파워하우스(power house)’라고 부르는 신체 중심을 안정화시키는데, 요가에서도 코어와 비슷한 의미의 호흡법을 사용한다.

가령 ‘잠그다’, ‘묶다’라는 뜻의 ‘반다(Bandha)’ 호흡은 요가적 해석으로 잠재된 생명에너지를 깨운다고 얘기하지만, 해부학적으로 접근하면 필라테스의 코어와 거의 비슷한 부분을 의미한다. 이렇듯 용어와 그 해석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체의 중심부(골반주변)가 모든 운동법의 기본임에는 큰 차이가 없는 듯하다.

사람들에게 필라테스와 요가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나면 그 다음에 나오는 질문은 대부분 이렇다. “그럼, 둘 중에 어떤 운동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개인의 기호다. 본인의 운동 취향에 더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두 개를 병행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좀 더 효율적인 효과를 원한다면 필라테스를 먼저 시작할 것을 권한다. 본인이 필라테스 강사여서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후좌우의 균형이 대칭적이지 않기 때문에, 불균형적 상황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부상의 우려가 있다. 또한 요가의 고난이도 동작을 통한 심신의 조화와 진정한 자아발견의 길은 너무 멀고 어렵다. 좀 더 절제된 동작인 필라테스로 몸의 균형을 다지고 나서 요가로 나아가는 것이 편안한 순서가 아닐까.

글 / 캐나다필라테스 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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