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 때 목도리 한 장이 꼭 필요한 이유

 

수면장애나 우울증 올 수도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뒷목이나 어깨 부위가 결린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소위 ‘담’이라고 부르는 근육통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근육통은 추위로 인해 우리 몸이 경직되면서 발생하기 쉽다.

담으로 불리는 근육통은 현대인들이 한 번쯤은 경험하게 되는 흔한 근골격계 질환이다. 주부나 직장인 등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하는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황혼 육아와 가사 노동으로 항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중년 여성들에서도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근육통은 비교적 후유증 없이 치료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면 만성 통증이 되거나 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하면 전신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져 수면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또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우울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야외 활동을 할 때 목도리나 머플러로 목을 따뜻하게 감싸 보온에 신경써야 한다”며 “근육통에는 마사지나 온찜질 등이 도움이 되고, 술이나 조리되지 않은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런 근육통과 함께 날씨가 추울 때 손발이 차고 저린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 쉽다.

하지만 수족냉증이 지속되고 목이나 허리 통증까지 느껴지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이 좁아지거나 척추디스크 탈출로 인해 척추 부위 신경이나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되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찌릿찌릿한 감각을 느끼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60대 이상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며 장시간 가만히 서 있거나 걸을 때 다리 통증을 느낀다. 전문가들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면 양말을 신거나 따뜻한 물에 담그는 것도 수족냉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며 “척추 질환으로 인해 수족냉증이 발생한 것이라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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