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무게, 체중 15% 이하여야 척추 ‘안전’

 

좋은 가방이란 명품브랜드 가방도, 디자인이 독특한 가방도 아니다. 적어도 건강에 한해서는 가벼운 가방이 가장 좋은 가방이다. 무거운 가방을 자주 메고 다니면 목과 등 부위에 큰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건상 무거운 가방을 들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몸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까.

가방은 인류 초창기부터 항상 요긴하게 사용돼 왔다. 고대 그림이나 문서에도 작은 가방에 소지품을 넣고 다녔다는 흔적이 남아있고, 수렵·채집인들은 자신이 잡거나 캔 것을 나르기 위해 가방을 이용했다. 작은 두 손을 가진 인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돼온 것이다.

보따리를 들거나 봇짐을 메던 시절보다 가방의 형태는 훨씬 편해졌지만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이 많아지면서 가방의 무게가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예전에는 무거운 가방하면 중고등학생의 책가방이 연상됐지만 요즘에는 노트북, 태블릿, 파우치, 운동복 등을 비롯해 가지고 다녀야할 잡동사니가 늘어나면서 어른들의 가방 무게도 만만치 않게 됐다.

이처럼 무거운 가방을 메면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나 후만증이 발생할 수 있고, 목이나 등에 부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방의 무게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면 가급적 몸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방법으로 메야 한다. 미국 건강지 헬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메는 방법이 있다.

몸무게의 15%를 넘기지 말 것= 무거운 가방을 메야 한다면 가능한 몸무게의 10% 이하로 무게를 제한하는 것이 좋지만 최대 상한선을 두자면 15%까지는 가능하다. 이보다 더 무거워지면 자세가 변형되거나 척추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무거운 물건은 아래쪽에 둘 것= 가방의 무게 때문에 목이 혹사당하는 느낌이 든다면 가방의 하중을 아래쪽에 두는 것이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방의 하중을 낮게 둘수록 자세가 변형되거나 척추만곡이 발생하는 확률이 줄어든다.

가능한 백 팩을 멜 것= 한쪽 끈으로 메는 가방보다는 두 개의 끈으로 이뤄진 배낭 형태의 가방을 메는 것이 좋다. 가방의 무게가 균형 있게 분산돼 몸의 부담이 줄어든다. 만약 한쪽 끈으로 된 가방을 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양쪽 어깨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한다.

몸에 바짝 밀착시켜 멜 것= 가방의 무게는 몸에 부상을 일으키는 두 가지 요인 중 하나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자세의 불안정성이다. 가방이 많이 흔들려 자세가 불안정하게 되면 척추 근육의 긴장감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몸의 안정감을 높이려면 가방을 몸에 바짝 밀착시켜 메야 한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것= 가방의 무게를 피할 수 없다면 몸을 강화하는 것도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된다. 몸의 중심인 코어와 등 근육을 강화하면 무거운 짐을 메는 부담이 줄어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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