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통증… 댁의 무릎은 안녕하신지?

 

최근 유독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면 ‘햇빛 비타민’의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햇빛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관절 통증이 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겨울에는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진다. 하루 종일 햇볕을 쬘만한 시간이 길지 않다는 의미다. ‘임상통증저널(Clinical Journal of Pain)’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이처럼 해가 짧아지면 퇴행성관절염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고통이 심해진다.

햇빛으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는 비타민D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D를 충분히 공급받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에 비해 비타민D가 부족한 환자들은 무릎 통증이 더 심하고, 관절의 기능 역시 떨어진다.

이러한 결과는 환자들의 체중과도 무관하게 나타난다. 체중이 많이 나가면 관절에 무게가 실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해진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들이 비타민D까지 부족해지면 통증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가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통증이 심해진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토니 글로버 연구원에 따르면 비타민D 수치와 무릎 통증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통증 민감성을 증가시키는 염증의 수치가 높아지고, 뼈의 소실을 일으키는 골 교체율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생기게 된다.

비타민D 부족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뿐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최근 ‘영양연구(Nutrition Research)저널’에 실린 또 다른 논문에 따르면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정도의 사람들이 비타민D가 부족한 상태다.

비타민D는 대부분 햇볕만 충분히 쬐면 얻을 수 있는 비타민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고 바깥활동을 잘 안하기 때문인데, 특히 해가 짧아지는 겨울이면 보다 심해진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무릎 통증은 물론 기분까지 침체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최근 계속해서 무릎이 많이 아프다는 생각이 든다면 병원에서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비타민D가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수치가 낮은 것으로 판명된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것으로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비타민D의 필요량은 개인의 체중과 체성분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 몸은 비타민D를 지방세포에 저장하므로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관절 통증과 기능 손실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비타민이 필요하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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