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입춘…봄 되면 왜 싱숭생숭해질까?

세로토닌 증가로 행복한 감정 생겨

오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다. 봄이 되면 바깥 풍경도 달라지면서 봄의 열병을 앓는 사람들도 생긴다. 마음은 갑자기 싱숭생숭해져서 일이 하기 싫고, 좋은 사람들과 바깥으로 나가 놀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봄이 되면 달라지는 이런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가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있는 것일까.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봄 날씨가 우리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했다.

더 행복해진다=봄이 다가오면서 생기는 화학적 변화는 세로토닌이 증가하는 것이다. 세로토닌은 중추신경계에 주로 존재하며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분자로, 호르몬이 아님에도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한다.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이 늘어나면 봄에 갑작스러운 욕망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또한 어떤 사람들은 기운이 솟아나 바깥에 나가고 싶고 마음도 싱숭생숭해 지는 것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단지 호르몬 작용만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사람들이 날씨 좋은 날 밖에서 시간을 더 많이 보내기 때문에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즉 운동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그 자체로 기분이 좋아지고, 비타민D도 충분하므로 건강해진다.

봄바람이 난다=아마도 이는 호르몬의 변화 때문이다. 겨울 스웨터를 봄옷으로 바꾸는 것뿐 아니라 분명히 사랑은 봄바람을 타고 온다.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사들은 봄에 계획에 없던 임신율이 가장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봄에 남성의 정자 수가 가장 많아지고,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늘어나며, 여성의 배란도 촉진되기 때문이다.

아니면 우울하다=많은 사람들은 봄에 기운이 솟고 행복감을 느끼는데, 어떤 이들에게는 봄이 어둠의 계절이기도 하다. 실제로 봄에는 자살률이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에 실시한 연구에서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를 심하게 느끼는 사람들은 봄에 자살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레르기로 코를 훌쩍인다=과학적인 원인 말고 건강과 바로 관련되는 문제가 한 가지 있는데, 바로 알레르기이다. 봄이 되면 천식과 알레르기를 앓는 사람이 늘어나는데, 겨울이 따뜻할수록 봄철에 알레르기나 천식이 더 빨리 생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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