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서울대, 유방암 신약 공동개발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강건욱 교수가 유방암을 타깃으로 한 표적 항암제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강 교수와 협약을 맺고, 천연물 기원 ‘PLK1(Polo-like Kinase 1) 억제제’ 신약 연구를 위한 산학 협력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제제 연구와 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한 제품화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PLK1은 세포의 유사분열(mitosis)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해외 제약사에서도 PLK1 억제를 통한 항암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임상 시험을 진행했으나 이상 반응으로 골수 독성이 나타났다.

하지만 강 교수는 PLK1이 호르몬 저항성 유방암 세포에서 지나치게 발현된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유방암을 타깃으로 PLK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선도 물질을 개발해 골수 독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제품화 목표 시기는 오는 2021년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최적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추진된다. 유나이티트제약은 “대학측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산업체를 통해 상업화함으로써 원천 기술을 이용한 제약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여성 암이다. 지난 2012년에 160만명이 새로 유방암 진단을 받았고, 5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2013년을 기준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는 13만명, 총 진료비는 51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제약산업 시장 조사 전문 업체인 IMS 헬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방암 치료제의 세계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2013년 98억 달러에서 오는 2023년 182억 달러 규모로 10년간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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