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해 도전” 2인의 라스트 헬스보이

 

극과 극의 체중 차이를 보이는 두 젊은 개그맨이 몸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헬스보이라는 개그 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통해 드라마틱한 체중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레이너는 비만에서 몸짱으로 거듭난 개그맨 이승윤이 맡았다.

방송을 통해 몸짱 되기를 선언한 두 주인공은 개그맨 선후배인 김수영과 이창호. 두 사람은 168cm로 키는 같지만, 몸무게가 천양지차다. 김수영의 몸무게는 키와 똑 같은 168kg, 이창호는 51kg이다. 김수영의 체질량지수(BMI)는 무려 59로 초고도비만이고, 이창호의 BMI는 18로 저체중이다.

고도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21세기 역병으로 불리는 대사성질환의 주된 원인이다. 대사성질환은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가리킨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박용우 리셋클리닉 원장은 “비만 환자에게 다이어트는 미용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

비만은 의학적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이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 개그맨 김수영은 20대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질환 판정을 받은 상태다. 김수영은 “살기 위해 이 코너에 나왔다”고 했다.

저체중도 비만 못지않게 위험하다. 해외 연구를 살펴보면 저체중 역시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 성마이클병원 연구팀이 죽음과 BMI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 50여편을 정밀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물 복용이나 흡연, 정신건강 등으로 인한 일시적 체중 감소를 배제하고 분석한 결과, 대체로 BMI가 18.5 미만인 사람들은 BMI가 18.5~24.9까지로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사망확률이 1.8배나 높았다.

보통 비만인의 사망확률이 정상체중인보다 1.2배, 고도비만의 경우 1.3배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저체중인 사람들의 사망확률이 비만보다 더 높은 셈이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가 비만인 사람들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저체중인 사람들에게는 소홀히 해왔다”고 했다.

저체중인 사람이 건강해지려면 단지 체중 증가를 목적으로 먹는 것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곤란하다. 칼로리 섭취 이외에 평소 건강을 위해 소홀히 했던 점들을 찾아내 새로운 방식으로 바꿔 나가는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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