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심하면 되레 사태 낙관…오판 위험

중요한 결정할 때 고려해야

뭔가 중요한 결정을 할 때는 자신의 스트레스 수치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심리과학 동향(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현명하고 이성적인 결정을 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부정적인 측면을 경시하고 긍정적인 면을 과도하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스트레스가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

도파민은 ‘보상 추구 행동’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즉 스트레스는 긍정적이며 보상을 해주는 자극에 끌리게 하는 반면 부정적이며 징벌적인 면에는 눈을 감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피드백 시스템을 손상시킨다는 얘기다.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의 마라 마더 연구원은 “스트레스에 따른 반응은 긍정적인 면에 대한 편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새로운 직장을 결정할 때, 까다로운 새 상사나 더 길어질 통근시간에 대한 걱정보다는 새 직장에서 받게 될 급여나 혜택을 우선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스트레스가 심하면 고객을 상대할 때 받는 제안의 문제점은 그냥 지나치게 되는 반면 상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따라서 스트레스 지수를 체크해 먼저 이를 가라앉힌 다음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에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대목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위험 부담이 큰 결정을 할 경우 남녀 간에 상반된 태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남성은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하려는 반면 여성은 안전 지향적인 결정을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폭스뉴스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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