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이면 병원 가야….그냥 감기와 구별법

 

감기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병이면서도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 성인이라면 매년 2~3 차례 정도 감기로 고생하고, 어린 아이들은 1년에 5번 이상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처럼 흔한 감기와 종종 헷갈리는 것이 독감이다. 증상이 유사해 혼동이 되는 감기와 독감, 서로 어떻게 다른 걸까.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다양해 증상 역시 제각각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데 감기와 유사한 형태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대체로 좀 더 심각한 증상을 보인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따르면 감기는 병원을 방문하든 하지 않든 1주 정도면 증상이 사라진다. 만약 증상이 한주 이상 계속된다면 이는 현재 걸린 감기가 낫지 않은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감기는 콧물, 재채기, 기침 등 자신의 증상에 따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을 사 먹을 수도 있다. 감기는 치료제가 없으므로 이와 같은 약은 감기를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약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독감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일반 감기와는 달리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 역시 감기와 마찬가지로 항생제를 통한 치료는 불가능하지만 독감주사나 새로운 항바이러스성 약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훨씬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생각이 든다면 독감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자. 독감은 열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일반 감기보다 열이 높다. 고열은 3~4일 이상 지속되고 전신이 아프고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반면 감기는 초기 2~3일 정도 증상이 점점 심해지다가 이후로 조금씩 나아진다. 코가 막히거나 콧물이 나는 증상이 흔하게 나타난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목이 아픈 경우가 드물지만, 감기는 인후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독감 증상이 확실하다거나 감기인지 독감인지 불분명하다면 증상이 나타난 뒤 24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시작된 뒤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독감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위장염과 독감의 증상을 혼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위장염에 걸리면 열이 나고 설사와 구토가 반복된다. 위장염 역시 항생물질로 치료가 되지 않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지만 독감 바이러스와는 다르다. 위장염이 나타날 때는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먹고, 무엇보다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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