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만성두통, 대개 목 관절에 문제

수시로 찾아오는 두통은 원인을 알기 힘들다. 신경성이나 스트레스성이라는 말만 들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도 수 년 이상 두통이 지속되는 만성두통 환자라면 목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만성두통의 70~80% 경추성 두통이다. 경추성 두통은 목 관절 주변신경이 자극을 받아 머리의 통증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만성두통을 일으키는 일자 목이나 경추의 퇴행성 변화는 오랜 컴퓨터 작업과 잦은 스마트폰 사용이 주된 원인이다.

경추성 두통 치료에는 자세교정이나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경추부 신경이나 후두신경에 신경차단술이나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을 시행해 만성적으로 과도하게 흥분된 신경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흥분된 신경에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경감시키는 신경차단술은 한 번의 시술로 통증이 호전될 때도 있지만, 효과가 1개월 미만으로 짧아 반복시술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은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이나 인대로 가는 신경에 고주파를 전달시켜 선택적으로 흥분을 가라 앉혀주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6~12개월 이상 지속돼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 최혁재 교수는 “경추성 두통의 경우 박동성 고주파 신경조절술을 시행하면 만성적인 통증뿐 아니라 지속적인 신경자극과 근긴장으로 경추의 퇴행성 변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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