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기대 수명, 절친에게 물어보라

“젊은 시절 당신이 얼마나 오래 살 것인지 궁금하다면 친한 친구에게 물어보라”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절친한 친구는 당신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성격이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워싱턴대학교 심리학과 조슈아 잭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심리과학 저널'(Journal 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성격이 75세 이상 살 것인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될 수 있고, 절친한 친구가 객관적으로 이를 잘 파악한다.

연구를 통해 남성들은 친구들에게 개방적이고 성실하게 보인 경우 더욱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친구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돼 있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은 경우 장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잭슨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친구의 성격을 정확히 평가하고, 이것은 곧 기대수명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개인의 성향이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라고 했다. 가령 우울하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성실한 남성들은 보통 건강한 먹거리를 챙기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며, 운전 시에는 꼭 안전벨트를 착용해 각종 위험을 회피한다고 했다. 또 정서적으로 안정된 여성들은 노여움과 걱정, 우울함 등을 더 잘 다스린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은 1930년대부터 20대 중반의 젊은 커플들을 상대로 진행된 장기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연구에는 실험참가자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성격과 절친한 친구에 의해 평가된 성격이 포함돼 있으며, 연구팀은 사망 시점을 추적해 성격과의 상관관계를 도출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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