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50분 운동’… 이런 지침 현실에 안 맞아

한 달에 20분만 운동해도 효과

최근 나오고 있는 운동 가이드라인이 비현실적이며 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먼저 활동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는 게 우선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대학병원 연구팀은 “1주일에 150분 이상 운동하라는 지침은 일부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렇게 비현실적인 지침은 가볍게라도 운동을 함으로써 얻어지는 건강 효과를 간과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영국 당국의 운동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장병과 당뇨병, 몇 가지 암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150분 이상 하라고 나와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두 건의 연구논문에서는 이런 지침보다는 우선 조금이라도 활동시간을 늘리는 게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툴루즈대학병원의 필리페 드 수토 바레토 교수는 “연구결과, 이루기 힘든 운동 목표를 정하고 밀어붙이기 보다는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에게 활동량을 조금씩 늘리게 하는 게 건강에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짧은 거리를 걷거나 한 달에 20분 정도만 활발하게 운동을 해도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미국 조지아공과대학의 필립 스파링 교수는 “의사들이 특히 노인들에게는 이런 지침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일어서거나 움직이며 TV를 보게 하는 등 활동량을 조금이라도 늘리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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