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면 두드러기, 구토….운동이 독인 사람 있다

 

운동량이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심장계통질환에 문제가 생기거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운동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운동을 하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몇몇은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대표적인 운동 알레르기로는 ‘운동 유발성 과민증’이 있다. 운동이 과민증(아나필락시스)을 일으키는 것인데 두드러기가 나는 가벼운 형태에서 그치기도 하지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호흡 곤란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위장 관련 증상과 어지럼증, 낮은 혈압과 같은 순환계통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운동 유발성 과민증을 일으키는 운동은 조깅, 테니스, 수영과 같은 유산소운동도 있고, 겨울철 눈길에서 삽질을 하는 것과 같은 격렬한 노동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처음에는 몸이 울긋불긋해지고 가려우면서 노곤해지는 증상으로 시작이 되는데, 이는 운동을 시작한지 수분이내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운동 강도가 높아지면 두드러기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눈이나 입술과 같은 얼굴부위가 부풀어 오르기도 한다. 이는 혈관의 투과성 증가로 혈관에서 빠져나온 체액이 주변 조직에 고이는 혈관부종 때문인데 결국 혀, 목 등이 부으면서 호흡곤란에 이르게 된다.

또 다른 운동 알레르기로는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다. 체온이 올라가면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보통 목욕을 한 뒤 이런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먹거나 운동을 할 때도 나타난다.

모기에 물렸을 때보다 작은 크기의 두드러기가 일어나는데 병변이 서로 합쳐지면서 커지기도 한다. 대개 하루 안에 증상이 사라지지만 간혹 증세가 심각해져 저혈압과 천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천식 환자 역시 운동을 하면 증상이 심화된다. 천식은 알레르기 유발 항원, 건조한 공기, 바이러스 감염, 위산 염류, 운동 등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데 평소에는 천식 증상이 없다가 운동을 할 때만 천식이 나타나는 ‘운동 유발성 천식’도 있다.

운동을 하고 나면 기도가 건조하고 차가워지면서 기도 주변의 근육이 수축돼 천식이 나타난다. 운동이 격렬할수록 증세가 더욱 악화된다. 하지만 가장 증상이 심할 때는 운동을 멈춘 뒤 기도가 다시 따뜻해지는 순간이다. 일상에 큰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하다면 반드시 병원 진단을 받아보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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