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않고 TV만 보는 여성 우울증 위험↑

 

발병 위험 20%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한다. 분명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야기할 수 있다.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을 위험이 가장 낮은 여성은 운동을 자주하고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부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근래 몇 년간 운동을 가장 많이 한 집단은 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20% 낮았다. 한편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많으면 그에 비례해 우울증 위험이 커졌다. 하지만 TV 보다는 운동 시간이 우울증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미국간호건강조사’에 참여한 여성 5만 명의 응답 자료를 연구했다. 분석 대상은 1996년 현재 우울증 진단을 받지 않은 여성으로 한정했으며 이들의 당시 평균 연령은 63~64세였다.

그 결과, 하루 90분 이상 운동하는 여성은 10분 이하로 운동하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은 확률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은 강도가 중요했다. 걷기의 경우 빠르거나 매우 빨리 걸어야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루 3시간 넘게 TV를 시청하는 여성은 TV를 거의 보지 않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 진단을 받을 확률이 13% 높았다.

연구팀은 과다한 TV 시청과 운동 부족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자존감과 통제감, 혈중 엔도르핀 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서술했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영국 에딘버러 왕립 병원의 길리안 리드 박사는 “이는 신체 활동이 뇌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합치되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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