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꼭? 건강식 아니면 차라리 안 먹는게

신진대사 촉진 효과 없어

아침을 거르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는 무수히 많다. 뇌와 신체의 건강에 두루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아침을 먹는 사람은 비만할 가능성이 낮고 혈당치가 정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섬유질과 탄수화물이 풍부한 식사를 하면 온 종일 피로를 덜 느끼며 아침을 먹는 사람은 거르는 사람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와 인슐린 민감성이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또 아침에 콩, 요구르트, 생과일주스 등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단기 기억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최근 신진대사 촉진과 관련해서는 아침식사가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물질대사라고도 불리는 신진대사는 생물체가 몸 밖으로부터 섭취한 영양 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생체 성분이나 생명 활동에 쓰는 물질이나 에너지를 생성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한다.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것은 지방을 태우는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꼽혀 체중 조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아침식사는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00명의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16주간의 실험에서 아침을 먹은 사람이나 먹지 않은 사람이나 체중 감량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 저널에 실린 다른 연구에서는 아침식사가 기초대사량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단백질이나 섬유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라면 모르겠으나 도넛 같은 칼로리는 높고 영양가는 없는 식품을 먹을 바엔 차라리 아침을 안 먹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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