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높으면 녹내장 발병 위험 증가

안구의 혈관 손상돼

녹내장은 안압의 상승으로 인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안압 상승으로 인한 시신경의 손상이 꼽힌다.

하지만 아직까지 병을 일으키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만성 고혈압이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학 뱅 부이 교수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고혈압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부이 교수는 “4주 동안 고혈압 상태를 유지시킨 실험쥐의 경우 안압이 상승에 대처하는 능력이 감소해 녹내장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이 교수는 “1시간 정도 고혈압 상태를 유지시킨 실험쥐는 눈으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유지해 안압 상승이 유발되지 않았다”며 “오랜 기간 고혈압이 유지되면 안구의 혈관 자체가 손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 녹내장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환자의 혈압을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안과 전문지 ‘안과학-시과학 연구(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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