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탈모”

 

머리 말릴 때는 찬바람으로

현재 머리숱이 많고 가족 중에 대머리가 없는 사람은 탈모에 대해 별로 염려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탈모의 원인은 유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고 있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탈모가 일어나는 데에는 스트레스, 임신, 수술, 호르몬 변화, 다이어트, 잘못된 습관 등 다양한 후천적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이마가 넓은 사람, 염색과 파마를 자주 하는 사람,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 모자를 자주 쓰는 사람 중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다. 연세모벨르피부과 김진영 원장은 “담배의 니코틴으로 혈관이 수축돼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고, 과도한 음주로 모근의 피지 분비가 늘어나면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는데 이는 탈모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 환자 중에서도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탈모 치료에 대한 반응속도와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탈모를 걱정한다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자는 탈모의 원인은 아니다.

모자를 자주 쓰면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자를 쓰지 않는 것보다 모자를 쓰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보다 모자를 이용해 차단해주는 것이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 두피를 지나치게 꽉 조이는 모자보다는 시원하지만 통풍이 잘되면서 자외선을 막아주는 모자가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좋다”고 말했다. 또 자신의 두피 상태에 알맞은 샴푸를 사용해 두피와 모발의 청결을 유지하고, 머리를 말릴 때는 뜨거운 바람은 피해 찬바람으로 말려야 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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