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식품정보… 현재 가장 믿을만한 건?

 

패션이나 미용에만 트렌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트 방법이나 운동 방법도 해마다 유행하는 방식이 있다. 예전에 유행했던 방식이 되돌아오기도 하고 새로운 방법이 생겨나기도 한다. 건강에 좋다는 음식들도 마찬가지다. 한해를 강타하는 인기 다이어트 식품이나 식이요법이 있다.

이처럼 특정 음식이 인기를 끄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유명 연예인이 특정 음식을 먹고 난 뒤 살이 빠졌다고 말해 화제가 되는 경우가 있고, 건강이나 의학 관련 전문인이 방송에서 특정 음식을 소개해 알려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쇼닥터의 상술이 논란이 되면서 전문가 집단이 소개하는 음식 정보에 대한 신뢰도도 다소 떨어진 상태다.

그렇다면 가장 신뢰할 수 있을 만한 음식 정보는 무엇일까. 의·과학 연구원들이 장기간 연구한 실험과 광범위한 임상시험으로 밝혀낸 정보가 가장 믿을만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결과도 변수가 있고, 이를 뒤집는 또 다른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지만 현재로써는 가장 신뢰할 만한 정보라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다양한 연구논문을 통해 한 해의 트렌트로 자리 잡은 음식들이 있었다. 이 음식들의 효능을 뒤집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지 않는 한 올해도 그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유산균= 유산균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특히 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열풍이 불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까지 살아남아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유익균으로 변비가 있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붐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장내 박테리아에 대한 연구들도 한 몫을 했다. 한 연구는 내장 박테리아와 신진대사 사이의 밀접한 연관관계를 밝혔다. 또 ‘바이오에세이 저널(Journal BioEssays)’에 실린 연구에서는 내장 박테리아가 식욕, 기분, 음식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이나 설탕처럼 살찌는 음식을 먹고 싶도록 유도하는 박테리아도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장내 해로운 세균을 없애고 유익균을 증식시켜야 한다는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비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커피= 커피 역시 항상 논란이 많은 음식 중 하나다. 어른들의 기호식품에 불과하다는 평부터 건강상 유익한 점이 많다는 평까지 다양하다. 지난해에도 커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는데 특히 조지아대학교의 연구가 주목된다. 커피에 들어있는 CGA라는 성분이 체중 증가를 막고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또 ‘국제스포츠영양·운동대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port Nutrition and Exercise Metabolism)’에 실린 연구에서는 운동 전 커피를 마시면 운동 후 3시간 동안 평균 15% 정도의 칼로리가 더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의 다이어트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식사량을 제어하는 감칠맛= 단맛, 신맛, 쓴맛, 짠맛 외의 5번째 미각으로 알려진 감칠맛은 음식의 좋은 맛을 더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임상영양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감칠맛은 입맛을 당기기도 하지만 식사를 한 뒤에는 포만감을 높이는 역할도 한다.

즉 식욕을 돋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느 정도 식사를 하고 난 뒤에는 오히려 체중 조절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감칠맛은 미각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고 버섯, 녹차, 해조류, 토마토 등에서 추출한 것인 만큼 건강에도 유익한 측면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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