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뿐만 아니라….담배는 인체에 ‘독 중의 독’

올해들어 담배값이 2000원 오르고 커피숍과 소규모 음식점에서도 전면 금연이 실시되면서 전국적으로 금연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하지만 금연을 실행했다가 ‘작심삼일’이 되는 케이스가 적지않은 게 그동안의 현실. 금연 전문가들은 왜 담배를 끊어야 하는가에 대한 동기부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흡연이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담배 하면 보통 폐암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담배는 폐암 이외에도 여러가지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인터내셔널 비지니스 타임스지가 2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바탕으로 흡연이 폐암 이외에 어떤 질병을 낳는가를 보도했다.

만성 백내장

미국 폐협회에 따르면 흡연은 만성 백내장을 야기한다. 백내장은 실명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며, 담배를 피면 안구의 렌즈를 손상시키고 백내장 위험을 3배 증가시킨다는 논문도 발표된 바 있다. 이같은 부작용은 흡연자와 간접 흡연자에게 모두 해당한다.

당뇨병 위험 증가

미국 연방 공중위생국은 지난 2010년 흡연과 당뇨병이 상관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런데 당시 어떤 방식으로 당뇨병을 일으키는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올해들어 구체적인 증거를 입증한 논문이 발표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담배를 끊으면 당뇨병 발병확률도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이외의 각종 암

그동안의 연구성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면 단지 폐암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 만은 아니다. 흡연은 신장암과 위암, 대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인후암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유방암 케이스에도 흡연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은 또한 암의 재발 가능성도 증가시킨다.

인체 면역 시스템에 영향

담배를 피면 염증과 퇴행성 신경질환을 야기시킨다. 또 흡연가는 독감과 폐렴에도 취약하다. 담배에 들어있는 화학성분은 인체의 면역 반응을 손상시킨다. 아울러 담배를 피면 혈중 항산화 수치를 감소시킨다.

유아의 얼굴 갈림증(orofacial cleft) 유발

미국의 전국출생기형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600명의 아기가 얼굴 갈림증을 갖고 태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흡연한 여성이 이같은 기형아의 출생확률이 훨씬 높다고 분석했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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