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심 강한 사람, 실직할 위험 높다

 

주로 부정적 관계 형성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얄미운 상사에 대한 복수법’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있는 듯 없는 듯 무시해서 민망하게 만든다’(38.2%)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주위사람들에게 상사를 칭찬하면서 은근히 단점을 꼬집는다’(16.0%), ‘어떤 지시인지 알면서도 딴 길로 빠져 상사를 곤란하게 만든다’(14.2%), ‘상사가 짜증을 낼 만큼 업무지시에 대해 이것저것 따진다’(9.1%)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이런 복수심은 버리는 게 좋을 듯하다. 복수심이 강한 사람은 실직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본대학교와 마스트리흐트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복수하는 행동이 성공과 삶의 만족도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이른바 ‘사회경제 집단’의 정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수심이 강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실직을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구도 더 적었으며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도 또한 낮았다. 이는 사람이 받은 대로 돌려주면서 사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됐다.

저녁을 얻어먹으면 되갚기 위해 저녁식사 초대를 하고, 친구가 이사를 도와주면 몇 달 후 친구가 가구를 옮길 때 도와준다. 이에 따라 우호적인 되갚음은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맺게 되는 반면, 부정적인 것에 대한 복수는 부정적 관계를 맺게 된다.

즉,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경향이 강한 사람은 주변인과 부정적 관계를 맺을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사회생활에 있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의 아민 포크 교수는 “상호성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삶의 성공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적으면 사업 실패나 실직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경제학 저널(Economic Journal)’에 게재됐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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