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멋쟁이는 얼어죽는다? 방한 옷차림

이 달 들어 본격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영하의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보름간 평균기온도 평년보다 3도 가까이 떨어졌다. 파티와 송년회가 집중된 세밑에는 멋 부릴 기회도 많아지지만, ‘겨울 멋쟁이는 얼어 죽는다’고 했던가. 부실한 옷차림으로 만취해 회귀본능을 잃고 거리에 방치되면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권하는 한파에 대비한 겨울 옷차림에 대해 알아보자.

내복= 내복의 보온효과는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내복을 입을 경우 체감온도 효과를 2.4도 높일 수 있다. 난방비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하는 등 경제적인 효과도 뒤따른다. 최근에는 소재 혁신으로 두꺼운 내복이 사라지고, 얇고 가벼운데다 디자인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앞 다퉈 출시돼 젊은층도 선호하는 추세다. 피부와 접촉하는 속옷인 만큼 촉감이 부드럽고 흡수성이 우수한 소재를 고를 필요가 있다.

목도리와 장갑= 최근 한 오픈마켓의 조사를 보면 추위기 심해질수록 남성은 목도리, 여성은 장갑을 찾는 경향을 보였다. 머리카락이 짧은 남성은 상대적으로 얼굴과 목 부위에 추위를 더 느껴 목도리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털모자와 방한 마스크도 남성들이 즐겨 찾는 방한용품이다. 여성들은 장갑과 더불어 손난로, 털실내화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장갑의 보온효과는 손가락장갑보다 벙어리장갑이 높다.

양말과 부츠= 남성 정장에 양말을 신는다면 덧신양말이나 발목양말보다 두껍고 긴 양말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정장바지의 밑단은 청바지보다 통이 넓기 때문에 한기가 쉽게 새어 들어오는 편이다. 바지 안에 내복이나 타이즈를 입으면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덧신을 착용하거나 기모로 안감이 처리된 부츠, 방한화를 신는 것이 좋다.

카디건과 조끼= 두께가 있는 카디건은 실내외에서 효과적이다. 가볍고 조금 큰 재킷이나 점퍼 안에 겹쳐 입으면 실외에서 보온성을 높일 수 있다. 난방온도가 낮은 실내에서도 추위를 타지 않게 해주는 이른바 사무실의 ‘잇템’이다. 조끼는 솜이나 오리털 등을 넣은 소재로 어깨를 덮고 목까지 올라오는 형태가 더욱 따뜻하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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