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뒤숭숭했던 한해… 상실감 극복하기

해마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지만, 올해는 유난히 뒤숭숭했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세월호 사고와 가수 신해철 사망 등 대중을 아프게 한 일들이 집단적 상실감으로 번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건사고의 실제 발생 건수와 상관없이 슬픔과 분노를 동조할만한 사건들이 일어났을 때 대중의 상실감은 커지게 된다. 여기에 각자 경험한 아픔까지 더해지면 상실감은 더욱 심해진다. 미국 언론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소개한 상실감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상실감의 고통을 인정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의 무게는 견디기 힘들다. 갑작스러운 이별이든, 준비된 이별이든 상실감이 뒤따르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상실감은 고통이다.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과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극복 가능하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상실감은 해결 불가능한 감정 상태가 아니다.

◆ 수용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온다= 자신에게 닥친 일을 당장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미 벌어진 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시기가 온다. 이때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성적인 상태로 되돌아와 자신에게 남겨진 일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절망감에 빠져 감정을 주체하기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분명 이러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으므로 자포자기는 금물이다.

◆ 후회해도 질질 끌지 마라= 자신의 잘못으로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해도 후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죄책감을 털어내고, 잘못이 있다면 만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신이 직접 저지른 일이 아니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 또는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면 더욱 감성에 빠져 있을 필요가 없다. 반성하고 후회하기보다 잘못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태도가 더욱 가치 있다.

◆ 감정을 메모로 기록하자= 안 좋은 기억을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 것과 글로 적는 것은 분명 다르다. 미심쩍어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메모를 통해 마음속에 담아둔 것을 쏟아내는 방법만으로도 상실감을 상당 부분 덜어낼 수 있다.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리거나,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머릿속에 어지럽게 떠다니는 생각들을 모아 글로 토해내면 감정을 정리하고 추스르는데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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