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인펠터증후군이 뭐길래… 여경 모자 죽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이 희귀난치성 질환을 안고 태어나면 부모의 억장은 무너진다. 지난 22일 현직 여성 경관이 클라인펠터증후군인 생후 1개월 된 아들과 함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은 성염색체 이상 증후군이다. 성염색체인 X염색체를 하나 더 갖고 태어나 성염색체가 XXY인 남성을 가리킨다. 정상인 남성은 X, Y 염색체가 하나씩이다.

클라인펠터증후군이 있으면 고환이 발달하지 않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다. 작은 고환과 여성형 유방증, 불임 등의 증상을 보이고, 학습과 지능에서 발달 장애가 나타난다. 환자의 50% 정도에서는 심장 판막의 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증상은 2차 성징 이후에 나타난다. 겉보기에 정상인 남성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염색체 검사로 성염색체를 확인해 진단하고, 2차 성징을 촉진하기 위해 호르몬요법으로 남성화를 시도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육아휴직 중이었던 여경은 최근 아들이 클라인펠터증후군 판정을 받은 뒤 심적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라졌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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