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만…” 크리스마스 증후군 극복법

 

영화 보며 추억의 음식 먹는 것도…

이맘 때면 나타나는 ‘크리스마스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크리스마스 증후군은 화려하고 시끌벅적한 연말연시를 앞두고 다른 이들에 비해 자신이 초라해 보이거나 타인에 못 미치는 자신의 여러 상황이나 환경에 우울함을 느끼고 외로워하는 것이다.

한 소셜데이팅 업체가 ‘크리스마스를 앞둔 기분 변화’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5.4%가 부정적인 기분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사람들은 ‘유난히 외롭고 의기소침하다’(27.4%), ‘허무와 우울한 생각에 자주 휩싸인다’(25.3%), ‘괜한 짜증이 치밀고 화가 난다’(2.7%) 등 크리스마스 증후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우울한 고독감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외로움에 파묻혀 살면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거나 술에 절어 사는 사람에 맞먹을 만큼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만이나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오하이오 대학 행동의학 연구소에 의하면 외로움은 면역력도 떨어뜨려 감기는 물론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로움은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외로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버팔로캠퍼스 연구팀은 어릴 때 집에서 자주 먹던 친숙하고 추억이 깃든 음식은 외로운 마음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이런 음식들을 먹으면서 가까운 사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며 감정을 추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보면서 맺는 가상의 인간관계를 통해서도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또 집 주변을 자주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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