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늙었다” 요실금 여성 삶에 부정-소극적

요실금이 있는 중년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성향은 대인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최근 유한킴벌리가 40~64세 중장년 여성 1천명을 대상으로 요실금에 대한 인식과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요실금을 떠올렸을 때 전체의 73.2%(중복응답)가 ‘늙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외부활동에 있어 제약이 있다’는 답변도 71.2%로 비등했다. 이밖에도 ‘수치스럽고 부끄럽다’, ‘인간관계에 지장을 준다’, ‘질병에 걸린 것 같아 걱정 된다’ 등 부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나 지금까지의 생활과 다를 것이 없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특히 요실금 증상이 있는 여성일수록 부정적인 성향을 보였다. 요실금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0%가량 많았고, 우울감도 2배 정도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 요실금 여성은 전체의 35.1%를 차지했다.

이러한 정서 상태는 결국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요실금 때문에 새로운 인간관계나 활동에 소극적(36.2%)이거나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며 가족과 다투고(21.7%), 활동에 제약을 받아 예전보다 가사에 소홀(20.8%)해지는 등 2차적인 문제로 이어졌다.

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이경진 교수는 “요실금이 있다고 집에만 있게 되면 오히려 악순환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외부 활동이 필요하다”며 “요실금 언더웨어도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요실금 초기에는 골반운동치료가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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