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디젤 매연 노출, 아이 자폐증 위험

 

초미세먼지가 영향 미쳐

임신 후반기에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매연에 노출되면 아기가 자폐증에 걸릴 위험이 2배나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은 자동차 공해가 심한 지역에 사는 여성 중 임신 후반 3개월 동안 매연에 노출되면 아이의 자폐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동안 자폐증 발생과 관련해 유전자의 영향이 크지만 환경적 원인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호사의 건강 연구에 참여한 11만6000명의 미국 간호사들과 자녀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임신했을 때 살고 있던 곳의 환경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고 디젤 엔진 매연 속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인 PM2.5(지름 2.5미크론 이하의 초미세먼지)에 얼마나 노출됐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또한 연구팀이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받은 245명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임신 전후가 아니라 임신 중 후반 3개월 동안 디젤 엔진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될수록 자폐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초미세먼지에 비해 큰 먼지로 인한 공기오염과 자폐증과는 큰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마크 웨이스코프 교수는 “이번 연구가 임신 중 공해물질에 노출되면 자폐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가능한 예방 조치를 마련할 수 있는 한 가지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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