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 유산소-근력운동만큼 중요

운동은 기본적으로 심장을 강화하는 유산소운동과 근육을 기르는 근력운동이 있다. 이 두 가지 운동만 하면 오늘 하루 운동을 완벽히 끝냈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실상 한 가지 더 신경 써야 할 운동이 있다.

유연성을 기르는 스트레칭이 바로 그것이다. 계단을 오르기가 힘들거나 달리기를 할 때 숨이 차면 유산소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힘쓰는 일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면 근력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된다. 하지만 유연성이 떨어졌다고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은 심장강화운동, 근력운동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에 속한다.

수많은 과학자들이 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운동이 암, 당뇨, 비만 등의 질병을 예방하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다룬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하지만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데이비드 가이어 교수에 따르면 유연성 기르기는 심장강화와 근력강화 다음으로 중요한 신체단련운동이다.

유연성을 기르면 운동 도중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낮아지고 관절염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확률도 낮아진다.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데 이 운동을 하면 뼈에 붙어 있는 힘줄과 근섬유가 늘어난다. 근섬유가 늘어나게 되면 근육을 키우는데도 유리하다. 유연성을 강화하는 만큼 근력운동의 효과도 향상된다는 것이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신체활동도 보다 자유로워진다. 몸이 경직되거나 뻣뻣해지지 않기 때문에 넘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몸의 균형을 잡는다거나 장애물을 피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근육이 파열되거나 염좌가 발생할 위험도 줄어든다.

등이 구부정하게 앉는 것처럼 나쁜 자세는 근육의 길이를 수축시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평소 자세를 바르게 잡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유연성을 길러야 나이가 든 이후에도 보다 편하게 활동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혈류의 흐름을 개선하기도 한다. 몸의 각 기관으로 보다 원활하게 혈류를 공급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당뇨나 비만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생리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유연성이 좋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동맥벽의 탄력성이 좋아 뇌졸중, 심장마비의 위험률이 낮아진다.

그렇다면 유연성은 어떻게 길러야 할까. 장시간 앉아있는 근무시간에는 한 번씩 일어나 몸을 풀어주고, 집이나 체육관에서는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스트레칭을 한다. 팔·어깨·목 등의 상체부위, 넓적다리·종아리·발목 등의 하체부위는 물론 몸의 중심부인 등까지 꼼꼼하게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10분을 할애할 여유가 없다면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좀 더 안 좋은 부위를 중심으로 일주일에 2~3번씩 스트레칭을 할 수도 있다. 가령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어깨와 등이 많이 결릴 수 있으므로 그 부위를 좀 더 집중적으로 풀어주는 식이다.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도 유산소운동이나 근력운동처럼 장기적으로 꾸준히 해야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몸이 제대로 스트레칭 되고 있는지 집중하고, 근육을 이완시킬 때 숨을 내쉬는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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