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적게 자면 부정적 생각에 쉽게 빠진다

수면시간이 적거나 밤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경우 부정적인 생각에 더 많이 사로잡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몇 시에 잠을 자느냐와 몇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느냐가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걱정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영국 버밍엄대학교 연구팀은 이 대학 재학생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컴퓨터 과제를 수행하도록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설문과 컴퓨터 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얼마나 많이 걱정하고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거나 사로잡히는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측정했다. 또한 설문대상 학생들이 ‘아침형 인간’인지 아니면 ‘저녁형 인간’인지도 체크하도록 했다.

그 결과 수면시간이 적고 밤 늦게 잠자리에 드는 학생들이 보다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 대해 더 많이 걱정하고 너무 많이 과거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저녁형 인간’이 이런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적정한 수면시간을 기존 연구에 따라 하루 7~8시간으로 설정했다.

연구에 참여한 버밍엄대학교의 야곱 노타 교수는 “여러가지 괴로운 생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일정한 시간 수면을 취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하루 평균 7~8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여러 연구성과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 시간보다 적게 수면을 취하게 되면 비만과 우울증, 심장질환, 2형 당뇨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성과다. 이번 연구결과는 ‘인식 치료 및 연구 저널”(Journal Cognitive Therapy and Research)에 게재됐다.

    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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