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진단시 의사-환자 대화, 치료에 결정적

당뇨병 진단 시점에 의사들이 환자와 나누는 대화가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결정적인 열쇠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세계당뇨병연맹 서태평양지역 학술대회에서 공개된 일본 의료진 145명을 상대로 한 다국적 연구인 ‘IntroDia’에서 이러한 사실이 재확인됐다.

글로벌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 그리고 세계당뇨병연맹이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인 이 다국적 연구에는 26개국 2형 당뇨병 환자 1만명과 의료진 6700여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이전 설문에서도 다른 나라 의료진들의 소견은 일본과 같았다.

치료 순응도란 환자가 자신의 상태를 받아들이고, 의료진의 치료에 잘 따르는 것을 뜻한다. 이번 연구를 보면 일본 의료진 10명 중 7명 이상은 당뇨병 환자를 진단할 때 초기 대화가 이 같은 치료 순응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동의했다. 이들은 치료 순응도에 따른 환자들의 행동 변화(52%)가 치료 목표인 혈당을 조절하는 데 있어 치료제(48%)와 거의 동일한 수준의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본 의료진들은 실제 초기 대화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겪는다고 밝혔다. 일본 의료진의 44%는 진단에 대한 대화 자체가 ‘개인적으로 힘들었다’고 해 다른 국가 의료진(23%)보다 두드러졌다. ‘환자와 대화를 할 만한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고 강조한 의료진도 38%여서 23%였던 다른 국가 의료진들보다 차이가 컸다. 또 의료진의 32%는 ‘환자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해 역시 23%를 기록했던 다른 나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연구에서 거의 모든 의료진들이 2형 당뇨병 진단과 상담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도구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 등은 “2형 당뇨병 치료에 있어 초기 대화가 환자의 자가 치료, 치료 순응도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 밝히고, 의사와 환자 간의 초기 대화를 지원할 수 있는 추가적인 솔루션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이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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