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던 내 얼굴이… 중년의 피부 관리법

 

노화는 하루아침에 홀연히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오랜 기간 세월이 누적돼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알아채기가 어렵다.

피부처럼 겉으로 티가 나는 노화현상이든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장기관의 노화든 마찬가지다. 젊었을 때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없기 때문에 미리 관리하라는 조언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게 된다.

하지만 피부노화는 20대 중반이 넘어서면 이미 시작된다. 서서히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때 관리를 시작하면 40대가 돼서도 20대 못지않은 윤기가 흐르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어릴 때는 건강에 과신하기 쉽다.

40대 중년에 이르면 어느새 깊게 박힌 주름과 색소침착이 된 병변들을 발견하게 된다. 나이를 되돌릴 수도 없고,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행인 것은 이때부터라도 관리를 하면 그 만큼의 노화 과정은 늦출 수 있다. 보톡스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주름을 제거할 수도 있겠지만 바늘에 대한 공포증이 있다거나 평소 꾸준히 관리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다음과 같은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두께는 얇게=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메이크업의 두께가 많이 두꺼워졌다면 피부에 좀 더 신경을 써야한다는 신호다. 예전과 비슷한 두께의 메이크업을 한다면 비교적 관리를 잘 해왔다고 볼 수 있다.

BB크림을 두껍게 덧바르거나 컨실러로 부분적인 커버까지 신경을 쓴다면 스스로 본인의 피부에 자신이 없는 상태라는 의미다. 문제는 약한 홍조는 이러한 화장으로 가릴 수 있지만 깊게 패인 주름은 두꺼운 화장이 라인을 만들어 오히려 주름을 강조하게 된다.

따라서 얼굴의 모든 잡티와 주름을 깨끗하게 가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두껍게 바르기보다는 가볍게 펴 바르는 것이 오히려 젊어 보이는 방법이다. 피부표면이 거칠면 화장품이 뭉쳐 얇게 바르기 어려우므로 1주일에 한 번씩 각질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세안은 이중으로= 화장 유무와 상관없이 피부는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 메이크업을 지우지 않고 잠이 들면 피부에 염증이 일어날 수 있다.

메이크업 잔여물이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있으면 세포외 기질에 손상을 입힌다. 세포외 기질은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주성분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손상을 입으면 피부세포의 건강이 나빠지게 된다. 따라서 메이크업을 했을 때는 메이크업의 여분이 완벽히 제거될 수 있도록 이중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콜라겐을 더하라=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힘은 콜라겐 단백질의 힘이 크다. 콜라겐이 줄어들면 피부의 탄력도 함께 줄어든다. 뉴욕의과대학 피부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국부성 비타민 A가 피부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 A는 콜라겐 합성을 돕고 피부색이 침착되는 것을 누그러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선크림도 듬뿍= 겨울이라고 자외선차단제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피부노화의 주범 중 하나는 자외선이다. 야외나 창가에서 5~10분 이상 햇볕을 쬐는 시간을 보낸다면 반드시 선크림을 도포해야 한다. 하루 5분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피부 노화의 진행은 급속도로 빨라진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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