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목 뻣뻣, 늘 피곤한 당신… 간부터 체크를

 

독소 쌓이고 면역력 떨어져

아침에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가 않고, 대낮까지도 생체리듬이 가라앉아 있고, 어깨나 목, 허리 등의 근육이 뭉치고 무거운 느낌이 가시지 않고…. 바로 만성피로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겪는 고질병 1위는 만성피로증후군이었다. 사실 피로 자체는 매우 흔한 증상으로 생명에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피로가 끊임없이 이어져 일상생활을 무기력하게 만들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피로는 원인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에 따라서 최소한 1개월 이상 계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에는 만성피로라고 한다. 잠을 자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쉬어도 몸이 무겁고 정신이 개운하지 못한 상태인 만성피로는 신체가 건강하지 못할 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여러 건강상의 문제 중에서도 만성피로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이 간의 상태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해독능력이 떨어져 몸속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면역력이 떨어져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끼고 질병에 노출된다.

만성피로를 방치하면 단순히 피로하고 무기력한 상태 외에 다른 여러 증상도 동반하게 된다.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항상 무거우며 잦은 두통이 발생하거나, 설사와 변비를 반복하는 과민성 대장 증세가 생긴다든지, 전에 없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감기에 잘 걸리는 등 면역력이 약해지고 추위나 더위를 못 참거나, 갑작스럽게 허기가 지는 저혈당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증 등도 유발하여 정신과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게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이대일 원장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간의 건강을 확인하는 주요 증상을 미리 알아두고 징후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특히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간은 대부분 질환이 뚜렷한 증세가 없다가 갑자기 병세가 깊어지는 성향이 있으므로 의식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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