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권하는 연말… 조금만 마셔도 암 위험 쑥↑

 

사망률도 높아져

술자리가 잦아지는 송년회 시즌이다. 술은 담배와 달리 하루 1~2잔씩 소량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나온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량의 술이라도 자주 마시면 암 발병 및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와 함께 2009년 미국의 사망자 관련 통계, 22만 명의 성인에 대한 주류 판매량 관련 자료를 분석 종합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국의 경우 음주가 암으로 인한 사망 건수의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직장암, 결장암, 후두암, 간암, 유방암, 식도암, 구강암 등의 발병이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의 경우 전체 사망자의 15%가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의 경우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구강암이 다른 무엇보다도 음주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잔 이상씩 마시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았으나, 음주와 관련된 암 사망자의 3분의 1 가량은 하루에 1.5잔 이하의 적은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어서 음주량이 적더라도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음주와 암 발병·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뚜렷하지만 지금까지 간과돼 왔다”면서 “그만큼 이를 억제한다면 암을 예방하는 데 있어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보건 저널(American Journal of Public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