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원초적으로 두려움을 갖는 것들


사람들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이나 현상이 있다. 어떤 사람은 폐쇄된 좁은 공간에서 두려움을 느끼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오히려 사람들이 많은 광장에서 공황상태에 빠진다.

거미처럼 특정 곤충을 볼 때, 높은 빌딩이나 바다와 같은 공간에 있을 때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와 관련된 이미지만 봐도 불안감에 시달리고, 공황발작을 일으키거나 사회활동에 지장이 생기는 사례들도 있다.

반면 모든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도 있다. 인간의 원초적 두려움을 일으키는 대상은 무엇일까. 또 이에 대해 지나친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없는 까닭은 무엇일까.

실패=프랑스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라고 말했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연속된 선택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이유는 실패 확률을 줄이고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실패를 하면 패배자 혹은 무능력자라는 낙인이 찍히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는 것이다. 하지만 실패는 성공과 대립항에 놓이는 개념이 아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과정이다. 결과가 아닌 과정인 만큼 패배자로 단정 지을 이유가 없다.

빌 게이츠는 “성공을 축복하는 일도 좋겠지만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에 주목하는 일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을 통해 성공하는 것이지, 실패의 토대 없이 성공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걸음마를 배우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아기를 보고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본다면 그 의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노화=노화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일은 쉽지 않다.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도 두렵고, 부모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늙어가는 모습을 직면하는 일도 힘이 든다.

하지만 늙음에 대해 걱정하는 동안에도 시간은 안타깝게 흘러간다. 20대가 지나갔다고 절망하며 30대를 보낸다면, 40대가 된 뒤 그런 생각을 하며 보내버린 30대를 후회하게 된다.

20대에 알지 못했던 즐거움을 30대에 알게 되고, 30대에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40대에 누릴 수 있다. 인생의 모든 단계에는 각각의 즐거움과 깨달음이 있다. 이를 그 시간이 지난 뒤 깨닫지 말고, 그때그때 즐길 수 있는 현명한 시간을 보내자.

사고=고소공포증, 심해공포증, 피에로공포증 등 공포증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사고에 대한 두려움이 내재해 있다는 점이다. 높은 곳에서 추락을 하거나 깊은 물에 빠지거나 상대가 자신을 헤칠 것이라는 불안감이다.

하지만 사고가 날까봐 걱정하는 것은 하늘이 무너질까봐 혹은 땅이 꺼질까봐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극단적이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 위험 불감증도 문제지만 지나친 걱정 역시 인생의 걸림돌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사고에 대해 지레 겁먹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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