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때 더 악화… 남성 울리는 전립샘 비대증

 

국내 남성 20%가 환자

중년 남성중에 평균 2시간 이내에 소변을 자주 누거나 잔뇨감, 야간뇨 등을 느낀다면 전립샘(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소변을 볼 때 소변 줄기가 중간에 끊어지거나 가늘어지는 것도 전립샘 비대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중년 남성들의 말 못하는 고민인 전립샘 비대증 발병이 늘고 있다. 전립샘 비대증은 우리나라 남성의 15~20%가 앓고 있다. 전립샘이란 남자의 방광 바로 밑에 밤톨만한 부드러운 조직을 말한다.

전립샘은 정액 성분의 약 35%를 차지하는 전립샘 액이 생성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생식기관이다. 전립샘의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어 그 사이로 요도가 지나가므로 전립샘에 이상이 생기면 배뇨에도 이상이 생기며 심할 경우 성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전립샘이 덩어리를 형성해 비대해져서 비뇨기과적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 바로 전립샘 비대증이다. 전립샘의 크기가 커지는 이유는 대부분 노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50대 남성의 약 50%, 70대는 약 70%가 전립샘 비대증을 갖고 있다.

전립샘 비대증은 날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교감신경이 방광의 수축을 억제한다. 또 추울 때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적고, 소변 양이 많아짐에 따라 방광이 과민해지고 자주 수축을 하게 되어 따뜻할 때에 비해 전립샘 비대증에 걸리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메디힐병원 비뇨기과의 정석현 과장은 “전립샘 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으로 정상적인 전립샘의 크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치료가 중요하다”며 “특히 환자의 경우, 추울 때에는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체온을 유지해 교감신경이 과민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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