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 며칠 지나도 먹먹…귀에 흔한 질환들

 

얼굴은 특별한 신체부위다. 팔, 다리, 배 등처럼 생물학적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거나 판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가장 많이 관리하고 신경을 쓰는 부위도 얼굴이다. 하지만 번거롭고 귀찮은 질병도 잘 생긴다. 눈 부위는 피곤하면 쉽게 충혈이 되고, 안구건조증으로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코는 감기가 걸릴 때마다 콧물과 코 막힘으로 괴롭힘을 주는데다 비염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입은 음식물을 섭취하는 만큼 항상 칫솔질을 하며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번거로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부위가 귀다. 사람을 평가할 때도 귀는 눈코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는 부위이고, 질병으로부터도 좀 더 자유롭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귀 질환도 생각보다 흔하다.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귀 질환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외이도염= 취미로 수영을 하는 사람이나 직업적으로 수중 작업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질환에 익숙할 것이다. 귀의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이 질환은 가려운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악성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고 청력이 떨어지거나 신경 마비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 귀에 물이 들어가 귓속에 고여 있게 되면 박테리아가 번식해 염증이 생기는 것이므로 물에 들어가는 일이 잦은 사람은 귀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수영을 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귀지를 습관적으로 판다거나 이어폰을 자주 사용하면서 귀에 자극을 가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도 외이도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귀를 심하게 자극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비행기 귀 막힘= 장거리 출장이 많은 직장인, 유학생,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행기를 타는 일이 잦다.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몸의 변화는 귀가 먹먹해지는 증상이다. 대부분 착륙을 할 때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사라진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뒤에도 귀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관(유스타키오관)의 기능에 문제가 있어 귀에 손상을 입은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관은 중이(가운데귀)와 외이(바깥귀)의 압력을 동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기관이 제 역할을 못하면 압력 차이에 의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명 현상= 이명은 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는 것으로 어지러움,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환경에서 일을 한다거나 동맥경화증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이명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는 생각이 든다면 약물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소리자극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는 방법도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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