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 과잉식품 실제로 60일간 먹어보니…


건강식에도 당분 많아

호주의 영화배우이자 제작자인 데이먼 가메오가 설탕이 많이 든 식품만을 60일 동안 먹는 체험을 한 뒤 몸의 건강 상태 등을 보여주는 영화를 제작했다. 가메오는 저지방 건강식이지만 당분 함량이 높은 식품만을 섭취했다.

가메오의 신체에서는 촬영 시작 3주 만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기분 변화가 심해졌고 몸이 나른해졌다. 60일 후 촬영이 끝난 뒤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결과, 지방간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이 심해지면 간부전이 발생한다. 간부전이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자가 면역성 간염, 독성 간염 등 여러 원인에 의한 간질환이 진행하여, 간의 합성 및 해독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가메오는 야후와의 인터뷰에서 “탄산음료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등은 전혀 먹지 않았으며 내가 섭취한 당분들은 모두 저지방 요구르트나 뮤즐리바, 시리얼, 과일주스, 스포츠드링크 같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것들로부터 나온 것”이라며 “이런 음식들은 부모들이 어린이에게 권하는 것인데 과연 옳은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메오는 하루에 티스푼으로 40개에 해당하는 설탕이나 전 세계 10대들이 섭취하는 하루 평균 당분 량을 매일 섭취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미국인은 하루 평균 티스푼 20개 분량의 설탕을 섭취한다. AHA의 하루 설탕 권장량은 6스푼이다.

의사는 가메오의 정신 기능이 불안정하다는 판정을 내렸으며, 가메오는 허리 주변에 복부지방이 거의 4인치(약 1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급격한 비만화도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가메오는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얼마를 먹든지 간에 늘 배가 고픈 느낌이 들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험 결과, 설탕을 포함해 당분 섭취를 얼마나 줄이는가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건강식이라고 말하는 음식에서도 얼마나 많은 당분을 섭취하고 있느냐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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